쥬벤
행복한 하루 되시길~!
2009 사자자리 유성우 관측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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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춥네요...
밖에서 3시간 좀 넘게 있었는데 나름 따뜻하게 입고 나간다고 중무장을 하고 나갔지만
냉동인간 될뻔했지만 유성우는 나름대로 많이 관측해서 기쁘네요.

동쪽에 낮은 산이 있어 조금 늦게 3시쯤 옥상으로 올라가 6시반 관측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초대박 유성우 1개 관측. 약간 대박 5개. 작은것들 15~20개 정도 관측~

그러나 카메라 세워두고 찍은 사진들은 참담...  사진에 유성우가 찍힌건 3~4장 밖에 안되네요. ㅠㅠ
200여장 촬영을 했는데 추운 날씨 탓인지 완충한 카메라 전용 베터리 2개를 모두 소모..
정품 베터리는 나름 오래 촬영이 가능한데.. 호환되는 비정품은 조루.. 정품 품질이 더 좋다는게 확인..;

아무튼 초대박 유성우라는것이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에서나 볼수 있었던 엄청나게 꼬리가 길고 밝으며 녹색 빛을 띄던 유성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길고 멋있는 유성은 처음보는데.. 입을 쩍 벌리고.. 한동안 서있었습니다. 
두 눈의 시야를 거의 절반 정도 차지하는 길이의 꼬리.... 유성의 흔적이 약 3초정도 갈 정도로 초대박 유성~!

그 초대박 유성을 찍었어야 하는데.. 카메라는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었네요ㅠㅠ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유성우가 찍힌 사진이 3~4장인데
연속으로 일주운동을 찍은 것을 제외하고 수동으로 릴리즈로 찍은 사진들중에 건진것이 달랑 2장..ㅠㅠ
좀 애매한 사진 한장과 희미한 사진 한장..ㅠㅠ OTL

일주운동 찍은건 사진이 많아서 아직 하나하나 확인을 못해봤네요..
유성우 찍는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선이 깨져 보이는 사진은 클릭해서 확대해서 보시길~

사자자리 유성우

유성우


8시 방향에 희미하게 그어진 선이 유성~


사자자리 유성우

이사진은 연속으로 두장을 찍었는데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순간에 포착된 유성.
확대해보면 중간이 끊겨 있습니다. 두장 합성한 이미지~


26분 30초 동안 촬영한 유성우


위 사진과 일주운동을 포함한 사진
지구가 자전하면서 별들이 움직이는것 처럼 보이죠~ 26분 30초동안 저만큼 이동했습니다.
별의 궤적을 따라~~~


10분 30초 동안 촬영한 유성우


왼쪽 하단에 작은 유성우~
근데 유성은 2개 찍혔다는.. 잘보면~ 보일락말락 하는 유성이 있어요.


기타 별 궤적 촬영.
유성이 하나도 안찍힌 ㅠㅠ

10분 동안 촬영



24분 동안 촬영




또 하나 오늘 느낀것이 있다면... 광해 & 공해가 너무 심하다는것.
도시라 그런지 주변의 주황색 가로등.. 네온싸인.. 아파트 꼭대기의 유도등.. 교회 십자가..
도시에서 조금만 밖으로 나가면 보이는 미리내나 기타 약간 어두운 별들은 보이지 않네요.

카메라 노출이 길어서 사진에는 많은 별들이 보이지만
실제로 보이는건 밝은 별들 몇몇... 씁슬하네요.

그래도 보이는 별자리 몇개 찍어봤습니다~

오리온 자리



오리온 자리 크게~


밤하늘에 오리온 자리 주변이 별이 제일 많이 보이고 찾기도 쉬운 별자리.


큰곰 자리 북두칠성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될때~ 어쩌구 저쩌구~'
드라마 선덕여왕나오는 대사지요. 실제로 북두칠성의 여섯번째 별은 이중성으로
별 두개가 가까이 있는데 시력좋은분들은 그냥 봐도 보인답니다. 쌍안경으로 보면 확실히 보이지요. 

사자자리 일듯~

기억에는 사자자리를 찍은거 같은데.. 막상 보니까 잘모르겠네요;;

카메라는 30초 간격으로 찍도록 연사모드 설정해놓고
릴리즈에 락을 걸어서 계속 찍히도록 해두고 두눈은 하늘을 이리저리 둘러보았습니다. 

수동으로 셔터눌러서 사진찍을때 15초 노출하라고 어딘가에서 봐서 그렇게 했더니..
별이 움직이 괘적이 약간 보입니다. 10초나 8초정도로 설정하고 ISO를 높여주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



날이 점점 밝아오고 별들도 안보이기 시작해서 철수했습니다~





추운곳에서 밤새고 나니까 정신이 없네요.
 머리가 멍~ 한 느낌.. 글쓰는것도 힘든...

하지만 초대박 유성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것이 밤새 피곤함을 조금은 덜어주네요.
학생때 동아리 친구들과 같이 보았던 사자자리 유성우가 잊을수 없었던것 처럼..
오늘 본 유성우도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20일 까지는 유성우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복사점이 약간씩 이동으로 한다고하는데
오늘보다 수는 적겠지만.. 운이 좋다면 저녁에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에서 유성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유성우 보려고 기다리셨다가 못보신 분들도 작은 희망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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