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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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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출 익히기

    카메라의 조리개나 셔터가 가지고 있는 1Stop의 차이를 직접 경험하여 피부로 느끼는 것입니다. 조리개나 셔터의 1Stop의 값이 같고 밝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아는데 이 1Stop의 밝기가 도대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 아닙니까?

    우선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필름을 넣고 평범한 배경에 인물을 배치합니다. 평범한 배경이란 하늘, 숲, 양지, 음지들이 골고루 있는 흔한 장면을 이야기한다. 그 다음 수동으로 노출계가 지시하는 대로 한 커트를 촬영하고 난 뒤 그것보다 조리개를 한단 더 열어서 찍어 보고 다시 한단 더 열어서 찍어 본다. 다시 노출계가 지시하는 노출보다 한단 더 어둡게 촬영하고 다시 한단 더 어둡게 촬영을 하여 놓는다.

    즉, 노출계가 지시하는 노출이 1/125 f8 이라면 그대로 한번 찍어 본 다음 F5.6으로 한번 찍고 다시 f4로 한번 찍는다. 이번에는 반대로 f11로 한번 찍고 f16으로 한번 더 찍어 둔다.

    이것을 현상하여 한 장면 한 장면을 비교하면 조리개의 한단 밝기를 대강은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장면과 비교하여 한 단이 밝으면 어느 정도 사진이 밝아지는 지를 검토하고 두 단이 밝아지면 어느 정도 사진이 밝게 표현되는지를 비교하여 보아야 한다.

    다시 어두운 장면들을 비교하고 그 어두워지는 정도를 가늠해 보면 조리개의 한단 차이가 사진에서 어떻게 어느 정도 변화를 주는지를 쉽게 깨닫게 된다. 하늘색의 변화라든지 인물의 밝기 변화, 숲의 변화 같은 것들을 자세히 살펴 눈에 익혀 두어야 한다.

    이런 실험들을 하며 필름이 아까운 생각이 들지 몰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정말 경제적인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노출의 한 단의 개념을 익히지 못하고 앞으로 낭비할 필름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얼마든지 투자하여도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

    촬영을 하다가 몇 장의 필름이 남아 있을 때에는 대부분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현상을 하여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럴 때 남은 필름을 이용하여 이런 실험을 하여 보면 얼마나 효율적일까?

    필름이 여유가 있다면 더욱 세분화하여 1/2단의 차이까지를 테스트해 보는 것도 더욱 좋은 방법이다.

    이제는 자신 있게 자기가 원하는 만큼 밝기를 마음대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여러분에게 생길 것이다.

-작품사진들을 보면 뒷 배경이 까맣게 처리되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만 선명하게 눈에 뜨이는 작품들을 자주 대하게 될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의도적으로 검은 배경이 되는 사진들을 만들어 봄으로써 배경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실력이 향상되고 또 노출차이를 마음대로 응용 하는 실력 있는 작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검은 배경이 되는 조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 보자.


조건1: 검은 색 담이나 배경

검은 색 담이나 온통 검은 색을 가지고 있는 어떤 물체를 배경으로 선택 을 하면 당연히 사진의 배경도 검은 색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가장 손쉬 운 방법이긴 하나 이 때에도 주의하여야 할 것은 있다.
배경을 이루고 있는 부분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세밀히 관찰하여야 한다. 검은 색이라도 광택 유무에 따라 빛의 반사가 일어나 그 부분이 허옇게 나타날 수가 있다. 화인더의 구석구석을 잘 살펴보고 검으 면서도 반사가 일어나는 부분이 없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조건2: 배경이 멀리 있는 곳에서의 플래시촬영

배경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플래시를 사용하여 촬영을 하면 그 배경 까지는 플래시 빛이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경이 검게 표현된 사진이 된다. 플래시 광량의 한계를 이용하여 촬영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플래시를 이용한 촬영'에서 다시 자세히 공부하기로 하겠다.


조건3: 주제보다 아주 어두운 배경

주제보다 아주 어두운 배경을 택하여 배경을 어둡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우리가 중점을 두고 공부하여야 할 부분인데 노출차이를 이용하 여 배경을 검게 처리하는 방법이다.
앞장에서의 '노출을 익히기 위한 연구'에서 경험해 보신 분들은 2Stop이 상 어둡게 찍으면 노출부족이 되어 아주 어두운 사진이 되는 것을 터득하 였을 것이다.
이것을 응용하여 본다면 간단히 어두운 배경을 만들 수가 있다.
맑은 날 햇빛이 드는 곳에 피사체를 두고 그늘진 부분이 배경이 될 수 있도록 앵글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위치를 찾아 그늘부분만이 전체적인 배 경을 이룰 때 촬영을 하는 것인데 주의할 점은 햇빛이 드는 피사체의 노출 을 측정하여 그 노출 치대로 촬영을 하여야 한다.
햇빛이 드는 피사체의 노출을 측정하고 다시 그늘진 배경부분을 측정하 여보아 2Stop이상의 노출차이가 났을 때 피사체의 노출 값을 기준으로 촬 영하면 배경은 2Stop이상의 노출부족이 되어 당연히 어둡게 표현될 것이 다.
여기에서도 배경이 될 부분에 반사를 심하게 하는 물건이나 직접 빛을 발하는 물체가 없는지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
이제 이 방법을 터득한 여러분은 아주 산만한 배경도 노출을 이용하여 검게 만들 수가 있어 간단히 배경정리를 할 수 있는 유능한 작가가 될 것 이다.

-사진의 특징 중엔 묘사력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앞쪽의 조그만 풀 한 포기부터 저 멀리 아득히 보이는 산자락까지 모두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것이 사진의 특징이자 또한 묘미인 것이다. 대부분은 배경을 아웃 포커스 하는 연습은 많이 하면서도 펜 포커스 하는 연습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 즉 심도를 깊게 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자는 것이다.

이 훈련을 할 때는 표준렌즈가 적당하다. 물론 광각렌즈 쪽이 심도를 깊게 하는데는 유리하나 연습할 때는 표준렌즈를 사용하여 툭 트인 곳에서 약 1m 전방에 피사체를 두고 삼각대를 설치한 후 이 피사체와 멀리 있는 풍경을 다 또렷하게 나타내려면 조리개는 어느 수치를 선택하고, 또 초점은 어느 거리에 맞추어야 좋은지 연구를 하는 것이다. 약 50Cm부터 2m까지, 또 1m부터 무한대까지 등등 여러 가지로 거리를 달리하여 가며 가까운 곳부터 제일 먼 곳의 깊이까지 초점 심도를 만들어 내는 연습을 충분히 하여 보아야 갰다.


이 공부를 하면서 심도의 특성을 연구하게 되고 각 렌즈에 따른 심도를 이해하여 적절한 조리개 선택과 초점을 맞추어야 할 부분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왜 1m앞에 피사체가 있는데 그 뒤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를 연구하다 보면 점점 정신없이 사진의 삼매경에 빠지게 될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렌즈마다 테스트를 하여 무한대의 초점이 맞아 주면서 얼마나 가까이 있는 물체까지 선명하게 표현 할 수 있는지를 우선 테스트하여 보자. 우선은 조리개구경을 가장 작은 수치로 설정하여 놓고 2,5,7m에 각각 초점을 맞추고 찍어 보고 무한대가 똑똑히 나오면서 가까운 거리도 선명하게 나오는 거리가 어느 것인지를 테스트하여 보자.


렌즈마다 그 특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이 약7m정도에 초점을 맞추어 주는 것이 가장 깊은 심도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표준이나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이런 조건이라면 3m정도에서 무한대까지 초점이 맞는 사진이 될 것이다. 물론 망원은 이 경우에 제외된다.


모든 수치를 정확하게 여기에서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렌즈의 화각이나 메이커에 따라 그 특성들이 조금씩 틀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자기의 렌즈를 직접 테스트 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이 연구를 하여 보고 그 결과가 확실히 나왔다면 이제부터 펜 포커스 촬영을 원할 때는 피사체가 어느 거리에 있던 상관없이 결과가 나온 거리에 초점을 맞추어 주고 촬영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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