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9. 18:01, 여행/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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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폐막작
출처 : http://www.piff.org
스탈린의 선물 / The Gift to Stalin | Russia, Kazakhstan, Israel, Poland 2008 97min 35mm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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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암흑기를 견디고 살아남은 이의 이야기. 그에게 남은 것은 따뜻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뿐이다. 카자흐스탄의 가장 유망한 젊은 감독 루스템 압드라쉐프(Rustem Abdrashev),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나리오 작가 파벨 핀(Pavel Finn), 카자흐스탄의 탁월한 실력파 배우 누르주만 익팀바에프(Nurzhuman Ikhtimbaev) 등 황금의 스탭과 배우가 만나 감동적인 대하드라마를 완성하였다. 1949년 카자흐스탄, 구 소련 정부에 의해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던 시절. 유대인 꼬마 사쉬카(Sashka)는 기차로 강제이주 도중 할아버지가 숨지고 할아버지의 시신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어느 외진 마을에 내린다. 그곳에서 카심(Kasym) 할아버지를 만나 정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 마을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비극이 닥치고 이스라엘로 보내졌던 사쉬카만이 살아남는다. 제목 [스탈린의 선물]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1949년 구 소련 정부는 스탈린의 70회 생일을 맞아 최초의 핵폭탄 실험을 하였다. 그런데, 그 핵실험으로 인하여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스탈린이 70회 생일을 맞아 죽음의 선물을 인민들에게 안긴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사쉬카의 꿈과 관련된 것이다. 사쉬카는 스탈린에게 70회 생일선물을 보내면 부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루스템 압드라쉐프는 사쉬카와 카심의 관계를 중심으로 냉전과 폭압적 정권의 암울한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인종과 종교, 연령을 초월한 사랑과 신뢰의 긍정적 가치를 감동적으로 풀어나간다.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에서 만들어 졌지만, 러시아, 폴란드, 이스라엘 의 여러 제작사가 참여한 범 국제적 프로젝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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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 / I Am Happy | Korea 2008 113min 35mm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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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단편 [조만득 씨]를 각색했다. 정신병동을 소재로 한 원작의 설정에서 조금은 달라졌지만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삶을 투영한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영화의 시작은 더벅머리 총각 만수가 정신병동에 입원을 하면서이다. 만수는 도박에 빠진 형과 무기력한 가족으로 인해 상처가 깊다. 형은 매번 그를 찾아와 카드를 내놓으라고 윽박을 질렀다. 정신병원에서 만수가 즐기는 행위는 의사에게 종이로 만든 수표를 건네면서 자신이 부자라고 과시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을 선동해 병실에서 소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를 바라보는 간호사 수경 역시 행복한 인물은 아니다. 그녀는 병동 의사와 실연을 겪고 있는 중이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힘겹게 추스르고 있다. 그들이 만나는 공간은 상처가 머무는 장소이다. [소름]이라는 빼어난 데뷔작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심리를 공포 영화로 풀어내고, [청연]으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성장기를 그려내었던 윤종찬 감독은 어김없이 상처받은 영혼을 찾아 카메라를 들이댄다. 더벅머리를 한 현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이보영의 단아한 이미지는 한정된 공간에서 충분한 울림을 준다. 이 영화의 제목은 역설적이면서도, 누구나 바라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인간의 소망을 피력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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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pi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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