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사진촬영 절반의 성공.. 일식사진 첨부~

오늘의 핫이슈는 국회 난장판도 있지만...
인도에서 일본까지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개기 일식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개기일식 언제 한번 제대로 보나 했더니..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식 밖에 보이지 않았네요...
죽기전에 개기식이나 금환식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지... ^^:

아무튼~ 부분일식도 처음으로 직접 촬영을 하게되었습니다..

DSLR 카메라는 있는데.. 태양필터? ND필터종류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3.5인치 플로피 디스켓의 자기디스크를 2장 겹쳐서 카메라용 태양필터를 만들었습니다.

디스크 중앙에 있는 철판을 때어내고 디스켓의 앞면을 오려서 가운데 구멍을 매꿨습니다.
2장이 겹쳐져 있는 상태.

그상태로 카메라 렌즈 후드를 꺼꾸로 끼운 상태로 사용. 테이프로 후드에 고정시켰습니다.
반사망원경을 보면 가운데가 막혀있어도 밤하는 천체를 보는대 문제가 없죠..
거기에서 착안해서 플로피 디스크의 구멍을 막았는데..  카메라의 망원렌즈에서 충분히 태양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150mm 이상의 망원이면 가능한듯 싶습니다. 제가 사용한 렌즈는 탐론28-300)

렌즈의 망원을 최대로 해서~ 태양을 향하면 상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초점은 수동으로해서 무한대에서 약간 당긴상태로 촬영했습니다.


처음 일식을 찍었는데... 어렵더군요...;;
초반에 라이브뷰로 lcd창 보면서 찍었는데..  제대로 조절이 안되서 너무 밝게나와서 실패 한 것들이 꽤 되네요..

그리고 날씨가... ㅡㅡ; 사진을 찍은 장소가 부산입니다.. 개기일식이 시작되고 나서 2~30분지났나.. 해안쪽에서 구름이 몰려오고...;; 해무.. 안개가 점점 끼더니... 촬영 할 상황을 안만들어주더군요.

금련산 통신탑이 뿌옇게 보이는.. 상황.. ;;


그래서 최대식이 될때까지 제대로 찍지 못한것도 많고.. 구름낀 양에 따라서 iso 조절하고 노출시간 조절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찍힌 태양의 밝기가 들쭉날쭉... 아래 사진들은 라이트룸으로 보정을 거친 것들입니다.  
(클릭하시면 큰사진으로~ 본문에서 바로 보이는사진들에 계단현상이 보이네요;;)

부산에서 볼 수 있는 최대식의 시간이 오전 10시 52분.. 위의 사진들입니다.
카메라 시계가 핸드폰 보다 5분정도 느리네요.

구름이 없는 상태에서 자작 태양필터를 끼우상태에서 ISO 400으로 설정하고
셔터스피드 150 미만으로 찍었을때 가장 잘 나온듯 합니다.

구름이 많이 끼어서 필터없이도 촬영.
ISO 100으로 내리고 셔터스피드 6400 이나 8000으로 촬영.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는 부산에서는 오후 12시 13분에 개기일식이 끝나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약간 더 빨리 종료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약 3시간동안 일식이 일어나는걸 지켜봤는데
태양과 달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낼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될것 같네요. 다음 일식이 2015년이 되어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보일련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일식 관측은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